[영주맨션/부산]김유진, 무일 2인전-Resilience

 

 

[영주맨션 / 부산]

 

 

김유진, 무일 2인전 <Resilience>

2021. 5. 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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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아트맵에서 전시소식을 챙겨보곤 하는데,

요즘 부산에 새로운 전시공간들이 많이 생겨난 것 같았다.

전시공간 이름이 '영주맨션' 이라는 점 부터 흥미가 갔다.

 

 

 

https://art-map.co.kr/exhibition/view.php?idx=8473 

아트맵

 

 

 

지도에 찍힌 주소를 보고 전시공간을 찾아 왔는데,

입구 찾는데 한참을 헤맸다. 

혹여나, 숨겨진 문화공간인가 싶어 여기저기 남의 집을 기웃거리는 꼴이 되었다.

영주맨션이 3동으로 나뉘어져있고,

언덕 중간에 있는 곳으로 쭉 들어오면 영주맨션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오래된 언덕길에 빼곡히 들어선 주거단지

간단히 검색해본 결과로는 한국전쟁때 피난민들이 정착해 생긴 동네,

영주동 아파트 중간에 위치한 페가를 한 문화기획자가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고 한다.

 

 

 

 

여전히 누군가 살고있는 듯한 묘한분위기

입구는 열려있고 전시장을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언제나 그 누가와도 당신을 믿고 환영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언제봤는지 기억도 나지않는 문짝과 타일, 집안구조..

왜인지 모를 향수를 자극했다.

 

 

 

전시제목은 'Resilience' (회복, 탄성)

공간과, 작품, 전시명이 연결되어 무언가 이야기를 이루어낸다.

 

 

 

개기월식? 

시간의 흐름과 소멸 그리고 재생성?

 

올라푸 엘리아슨의 작품들에서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소재.

https://olafureliasson.net/archive/artwork/WEK110938/beyond-human-time#slideshow

Beyond human time • Artwork • Studio Olafur Eliasson

 

 

 

 

위치, 공간 그리고 주변분위기가 큰 몫을 했던 전시.

전시를 보고 밖으로 나오니 어디선가 아련한 하모니카 소리가 들려왔다.

행방을 알 수 없는 음색,

해가 질 준비하는 떨리는 햇살에 왠지모르게 구슬퍼졌다.